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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상계좌 어찌할꼬"
은행들, "가상계좌 어찌할꼬"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2.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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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신규 계좌 개설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금융당국이 정상적 가상화폐 거래 지원에 나서겠다며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를 도입한 지 한달이 흘렀지만 시중은행은 실명계좌를 꺼리는 상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계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은행은 찾기 힘든 상태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가상화폐 실명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아직 가상계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서만 계좌를 제공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가상계좌 개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이유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 암호화폐 계좌 개설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고 여론도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다. 자칫 가상계좌 자금이 불법으로 융통될 경우 시중은행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것. 여기에 소비자보호 제도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상계좌에 대한 낮은 수수료도 은행의 발목을 잡는다. 가상계좌로 각 은행이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불과 수억원에 불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암호화폐 부정적 인식이 크고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도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구체적인 소비자보호제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눈치보기 전략이 계속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신아일보] 성승제 기자 ban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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