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탈출해 도심 난동… 셰퍼드 견주, 과실치상 혐의
우리 탈출해 도심 난동… 셰퍼드 견주, 과실치상 혐의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8.02.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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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2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소형견들을 물어뜯어 죽인 셰퍼드가 경찰과 포획당국에 포획됐다. 이날 주택에서 탈출한 셰퍼드 4마리 중 2마리가 공원에서 난폭한 행동을 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다른 2마리도 인근에서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휴일인 2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소형견들을 물어뜯어 죽인 셰퍼드가 경찰과 포획당국에 포획됐다. 이날 주택에서 탈출한 셰퍼드 4마리 중 2마리가 공원에서 난폭한 행동을 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다른 2마리도 인근에서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철장 우리를 탈출해 도심 공원 산책로에서 소형견들을 물어 죽게 한 대형견 주인에게 과실치상 혐의가 적용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자신이 기르던 개의 관리를 소홀히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과실치상)로 셰퍼드 견주 김모(70)씨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가 주월동 집에서 키우던 대형 셰퍼드 7마리 중 4마리는 지난 25일 오후 4시 25분께 철장 우리를 탈출해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로 나왔다.

탈출한 셰퍼드들은 산책로에서 소형견 4마리를 물어 그중 2마리를 숨지게 했다. 또 공격을 말리던 소형견 주인 이모(67)씨의 손가락에도 상처를 냈다.

이 가운데 경찰은 김씨에게 셰퍼드가 이씨에게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서만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개가 개를 물어 상해를 입히거나 숨지게 했을 때는 고의성이 입증되야 형사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피해 견주들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

한편, 김씨는 전날 이씨 등 피해자 4명과 만나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해배상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