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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차기 한은 총재, 늦더라도 제대로
[기자수첩] 차기 한은 총재, 늦더라도 제대로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2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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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한은 총재 임기가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아직까지 차기 총재 후보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아 공석상태에 놓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선임될 새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정부가 차기 총재 후보를 선출했다고 해도 최종 관문을 넘어서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차기 총재를 임명하는 데 4월을 넘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두고 경제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표한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조급하게 신임 총재를 추천하기 보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해 제대로 된 인물을 선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금융 시장은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환율이 요동치고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간 우리가 한번도 겪지 못한 경험을 한 것.

10여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우리 경제는 조금씩 성장 계단을 밟고 있다. 앞으로 성장 엔진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신임 한은 총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도 차기 총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2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2~3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차례, 내년에는 2~3차례 금리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역전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사상 최대치를 매일 갈아치우는 가계대출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검게 드리우는 불확실성 해소도 신임 한은 총재가 대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공석이 두려워 섣부르게 인선작업에 나선다면 4년(한은 총재 임기기간)의 황금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더디 가도 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정부가 새겨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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