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월 혁신요금제 내놓는다
SKT, 3월 혁신요금제 내놓는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2.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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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사이즈처럼 단순화한 새로운 요금제 도입
박정호 사장 "5G 상용화 위해 요금경쟁 탈피"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금제 개편과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오는 3월 대대적인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정호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이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NO(이동통신) 사업부에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3월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의 주도로 소비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세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 차세대 통신 5G 상용화를 앞두고 더는 요금 경쟁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5G에서 세계 최초는 중요"하다며 "5G는 물질과 IT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금 1만원 더 받으려고 5G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런 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필수설비 공유 필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박 사장은 "5G망은 그 나라의 국격이다"며 "필수설비 공동사용으로 가지 않으면 5G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 불어닥친 망중립성 폐지와 연결지어 페이스북 등 OTT(온라인동영상) 사업자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금까지 안 받던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오히려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이 콘텐츠를 위해 통신사를 바꿀 수도 있어 OTT에 대놓고 얼마를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