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1.50% 유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1.50% 유지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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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된 뒤 석달 연속 제자리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물가와 경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가 3년 만에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소비나 내수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조정은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해석이다.

여기에 145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자칫 금리 인상이라는 무딘 칼에 취약계층이 쓰러질 수 있어서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는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에 미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양국 정책금리는 2007년 8월 이래 처음으로 역전된다.

금리역전이 곧바로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역전 폭이 확대되면 한국 경제에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신아일보] 성승제 기자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