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검찰 성추문… 조사단, '전직 검사 성추행' 수사착수
또 터진 검찰 성추문… 조사단, '전직 검사 성추행' 수사착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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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사 가해사례 조사… 해외연수 중 강제소환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 내 성범죄 사건을 전수 조사 중인 조사단이 해외에 거주 중인 전직 검사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에서부터 시작된 검찰 내 성추문 사건의 파문이 현직 부장검사에 이어 전직 검사들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검사 재직 시절 후배 검사 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A 전 검사는 2015년 한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후배 검사를 성추행했다가 검찰 내부에 소문이 퍼지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로 알려진 검사가 2차 피해를 우려해 조사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지 못하면서 A 전 검사는 사법처리나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표가 수리됐다.

A 전 검사는 대기업에 취업했다. 현재는 해외 연수차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사단이 출범하면서 대검찰청은 지난달 A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에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조사단에 자료를 넘겼다.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확인에 들어간 조사단은 A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인 정황을 확보했다.

이에 조사단은 조만간 A 전 검사를 국내로 소환하기 위해 우선 자진 출석을 통보하고, 불응할 경우 법무부에 여권무효 신청을 내는 방안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