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남에 올스톱... 3월국회 열리나
김영철 방남에 올스톱... 3월국회 열리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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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2월 임시국회가 또다시 빈손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김 부위원장을 둘러싼 대치 전선이 풀리지 않으면 2월 국회는 사실상 성과 없이 마무리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김 부위원장 방남과 관련,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 실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시간이 2월 국회에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성과를 못 내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대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꼭 통과돼야 하는데 아직 통과를 못해 여당으로서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어"민생과 관련해서도 상가임대차보호법, 중소기업 특별업종 등 법안을 2월 국회에서 꼭 해야 하는데 국회가 아직 정상화가 안돼 죄송하고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기 위해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이 국회가 제대로 된 국회냐,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국회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섭단체 영수회담을 그렇게 간절히 요청해도 수용하지 않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비난한다"며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숨죽여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정의당과 호가호위하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 갈 데까지 가보라"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국회가 무력화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 발전, 북핵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지만 남북대화 전 남남 갈등을 해소하고 최소화하는 것을 더 선결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이처럼 대치하면서 국회는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등 일부 상임위 회의가 취소됐고 한국당이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현안질의를 위한 운영·정보·국방·외통 등 안보 관련 상임위 소집을 추진하고 나서며 해당 상임위 파행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 같은 파행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28일까지 예정된 2월 국회가 결국 빈손으로 종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3월 국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