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냐 vs 철수냐, 한국GM 이번주 실사 착수
지원이냐 vs 철수냐, 한국GM 이번주 실사 착수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2.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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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월 결과, 한국GM 운명은
 

산업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 내 한국GM 실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3월 감사에 착수했다가 한국GM의 비협조 등으로 중단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실사 때는 구속력 있는 자료 요청건을 명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한국GM 실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사 전 막판 실무 협상 마무리에 돌입한다.

실무 협상을 마치는 대로 실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실사 착수시기를 이번 주 말로 보고 있다.

실사 기간도 최대한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실사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안이 급한 만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인 것.

이렇게 되면 3월 말에서 4월 중에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후 실사 결과에 따라 GM본사가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용과 지원 여부, 규모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주주와 채권자,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이라는 3대 원칙이 충족될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실사 합의서 작성 때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실사에 충실하게 임한다는 내용과 GM본사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한국GM에 대한 지원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은행 관계자 “현재 실무팀에서 실사 계획과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며 “다만 실사 과정과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혜현 기자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