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불가 '양자암호통신' 연다
SKT, 해킹 불가 '양자암호통신' 연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2.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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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현물 출자 조건 IDQ사 인수… 연내 마무리
"양자암호통신으로 데이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
SK텔레콤-IDQ 시너지 효과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IDQ 시너지 효과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모든 사물이 무선으로 작동할 미래에 안전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분야 세계 1위인 스위스의 IDQ사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우선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을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가 현물 출자를 한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수 후 경영은 기존 체제를 유지해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IDQ의 파트너십이 구축된 북미, 유럽,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과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