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결의' 시리아, 폭격 계속… 화학무기 공격까지
'휴전 결의' 시리아, 폭격 계속… 화학무기 공격까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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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장악지역인 동(東)구타의 카프르 바트나에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이 가해진 직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장악지역인 동(東)구타의 카프르 바트나에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이 가해진 직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전역의 ‘30일 휴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지만 시리아군의 반군 지역 동 구타 폭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이날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 구타 지역에 대해 공습과 포격을 이어갔다.

이 공격으로 동 구타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도 발생했다.

동 구타의 한 마을에 정부군 공습이 가해진 뒤 민간인 24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SOHR는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이번 화학무기 의심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이 질식사하고, 13명 이상이 다쳤다"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구타에 있는 한 의료진은 “염소 가스 공격인 것 같다”며 “대다수 환자들 옷과 피부에서 염소 가스 냄새가 났다. 호흡 장애와 발진·안구 자극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초 휴전 협상이 시작된 뒤에 처음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이라고 해당 의료진은 주장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4일 시리아 전역의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동 구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시작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으로 사망자는 최소 527명, 부상자는 2500명에 달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