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성추행으로 불명예 퇴진… 의혹 모두 인정
조재현, 성추행으로 불명예 퇴진… 의혹 모두 인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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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입장문 통해 잘못 인정
배우 조재현. (사진=연합뉴스)
배우 조재현. (사진=연합뉴스)

배우 조재현(53)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입장문 발표와 함께 은퇴 선언을 했다.

조재현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라며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루머에 접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고 했다”면서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저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재현은 연극, 방송 현장에서 성희롱을 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미투 관련 글을 올리면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하루만에 모든 의혹을 인정했다.

성추문이 불거진 후 조재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tvN은 조재현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크로스'의 대본 수정에 돌입했다.

tvN 측은 "작가, 제작사와 상의하며 조재현 분량을 축소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조재현이 주인공이라 바로 하차시키는 게 어렵다. 최대한 그의 퇴장을 앞당기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