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아파트 화재 신속대응’ 인명피해 막았다
충남소방, ‘아파트 화재 신속대응’ 인명피해 막았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2.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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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대피방송·구급대원 대피유도… 단순 연기흡입 6명에 그쳐
23일 119광역기동단 구조대원들이 예산군 오가면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1층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23일 119광역기동단 구조대원들이 예산군 오가면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1층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12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파트 관계자와 소방관의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큰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진압됐다.

24일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00시 4분경 예산군 오가면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갑자기 비상벨이 울린다는 입주민의 전화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은 바로 관리사무실로 가 소방시설이 작동하는 지점을 확인했으며, 육안으로 검은 연기를 포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아파트 경비원이 곧바로 대피방송을 실시해 입주민 중 절반가량인 92명이 자력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홍성소방서, 예산소방서, 119광역기동단 구조대는 화재진압을 실시함과 동시에 1~4층은 예산, 5~7층은 홍성, 9~12층은 119광역기동단으로 나눠 인명검색과 구조를 실시했다.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유도한 결과 미처 대피하지 못한 85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기가 들이치는 2층에서는 아동 2명이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발화지점 바로 위층에 거주하는 2층의 한 입주자는 연기가 들어오자 급한 마음에 1층에서 현장 활동 중이던 소방관을 불러 아이를 던질 테니 받아달라고 외치고 먼저 이불을 던졌다.

이에 소방관은 인근에 있던 주민과 함께 이불을 펼치고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린 9세 여아와 3세 남아 등 2명을 무사히 받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1층 52.8㎡가 전소되고 1~5층 계단 및 복도에 그을음이 가득 차는 등 23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단순 연기 흡입에 의한 부상자 6명에 그쳤다.

화재원인은 조사 중이며 6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관계자의 신속한 초기대처와 소방관의 효과적인 현장 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사례”라며 겨울철 화재에 대한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