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지시 내린 것 아니다"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지시 내린 것 아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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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한 폭침 배후 세력인지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나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균 국정원 대북담당 제2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과 김 통전부장이 온다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대답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원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또 북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련해 "러시아 쪽에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