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15년째 '지지부진'
고양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15년째 '지지부진'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8.0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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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로 토지보상금 지급 못해… 주민 불만 고조

경기 고양시 국도 39호선의 ‘고양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가 15년째 지지부진한 공사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도로는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한다는 계획 하에 국가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고 토지보상금 전액은 시가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2004년 착공했다.

그러나 15년이 경과된 오늘까지 1공구(토당-원당)와 2공구(원당-관산)의 토지보상비가 시의 열악한 재정문제로 미지급되고 있어 토지주 뿐만 아니라 공사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8년 추경예산에 미지급금 전액인 314억원을 반영했다고는 밝혔지만 전액을 의회가 통과시켜 줄지는 미지수이다.

김경태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어떻게 시민의 편의를 위한 공사를 무한정 방치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아무런 실시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목암지구를 통과하는 3공구(관산-벽제)는 또, 언제나 될지 아무도 모르고 있어 더욱 답답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취재 중 만난 공사 책임자들은 “공사기간이 무한정 늘어나 회사차원에서는 엄청난 적자를 감내하는 사업 현장으로 분류됐고 회사의 어려움을 감내하기 위해 사표를 낸 상태”라고 말하고 “지금 토지보상이 100% 진행된다고 해도 2021년 말에나 1~2공구의 준공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