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 먹어도 공부가 재밌습니다"
"70살 먹어도 공부가 재밌습니다"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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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옥용운 씨, 전공과목 모두 A+… 4년 동안 전액 장학금 받아
"대학 공부 바탕으로 야생화 적극 알릴 것"
 

"인생 2모작을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열심히 공부했다"

국립 경상대학교의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23일 오전 국제어학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72세 나이에 학사모를 쓰는 전직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서 야생화갤러리를 운영하는 옥영운(72) 씨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식물과학과(원예학전공)을 졸업한다.

옥 씨는 마산시 진북면장(2000년), 진동면장(2003년), 재난예방과장(2005년)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2월 마산시 건설국 지방시설 서기관으로 정년퇴임한 공무원 출신으로 정년퇴임 후 옥용운 씨는 귀농을 결심했다.

그러나 막연한 의지만으로는 제대로 해낼 수 없겠다고 판단해 경상대학교 원예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옥씨는 "4년 동안 공부하는 재미, 수업 듣고 책 보는 재미에 푹 빠져 4년 동안 전공과목은 모두 A+를 받았다"며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600여 평의 땅에 하우스 4개 동을 지어 토종 야생화 갤러리, 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옥 씨는 대학교를 다니며 배운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도와 창원시 지원으로 야생화 전시회도 매년 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적 지식과 이론의 도움으로 더욱 효과적·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아일보] 경남도/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