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 이유 있는 성공… 문화 레거시 창출도 기대
'문화올림픽' 이유 있는 성공… 문화 레거시 창출도 기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8.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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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실험적·문화적 가치 높은 행사들로 올림픽 내내 호평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열린 평창문화올림픽 행사의 하나인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에서 설치 작품을 태우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열린 평창문화올림픽 행사의 하나인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에서 설치 작품을 태우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개막한 ‘2018평창 문화올림픽’이 예상을 훌쩍 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문화올림픽을 찾은 관람객은 약 46만명, 올림픽 폐막인 오는 25일까지는 대략 50만명 이상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올림픽 흥행을 이끈 문화 콘텐츠의 저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공연, 전시, 퍼포먼스, 문화교류 등 장르를 망라한 40여개의 행사를 준비한 강원도 문화올림픽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대중의 감수성에도 부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질적·양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특히 강원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공연과 전시에는 관객들은 물론이고 국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문화올림픽이 탄생시킨 순수 창작공연과 기획전시를 일회성으로 끝내서는 안 되며,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해서 선보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에는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

특히 강원도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이용하거나 이를 작품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행사들이 인기였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 소재를 평화와 화합이라는 인류 공통의 주제로 묶어내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관객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김태욱 감독은 “문화올림픽의 성공 요인으로는 올림픽과 연계한 전략적 행사 배치, 원활한 관람을 위한 다양한 편의 제공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지만 그 근본에는 콘텐츠 자체가 가진 저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올림픽으로 인해 탄생한 행사들이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의 문화자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평창 동계올림픽은 25일 막을 내리지만 ‘숲속이야기 청산별곡’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DMZ 아트페스타 2018’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강원 전통의 향기’ 전문예술단체 공연인 ‘아트 온 스테이지’ 등은 패럴림픽 기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