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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군기잡기 술판·성추행 그만
[독자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군기잡기 술판·성추행 그만
  • 신아일보
  • 승인 2018.0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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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끝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교 신입생들이 3월이 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 일명 ‘신입생 오티’를 갈 시기가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참석 하곤 한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으로 친해진 동기들끼리 4년 내내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하지만 이런 오리엔테이션에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명 ‘군기 잡기’라는 명목 하에 대학교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가혹행위를 서슴지 않고 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만 수 백번을 하거나 동기생들과 같이 몇 시간동안 기합을 받는 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군기 잡기’는 끊이질 않고 있다.

‘군기 잡기’뿐만 문제가 아니다. 지나치게 술을 많이 먹어 신입생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도 적지 않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22명의 대학생들이 음주로 인해 사망했다. 학생이 지나친 음주로 건물에서 추락하거나 길을 무심코 건너다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학생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작년에는 고성에서 5시까지 술을 마시고 만취한 학생이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갔다가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나친 음주가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포항공대에서는 남자선배가 신입 여학생 2명을 성폭행,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다. 가해자 학생은 신입생 여학생 2명을 각각 성폭행, 성추행하여 경찰에 체포되었다.

‘군기 잡기’ 술판 오티, 성폭행 등 잡음이 많은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부모님들의 걱정이 더욱 더 커진 건 사실이다.

경찰은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사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악습 근절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424개 대학을 관할하는 171개 경찰서에 178개 팀·846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학 내 인권침해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다음달 3월 3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먼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피해학생의 신고를 유도하고자 대학과 경찰서 간 간담회 개최를 비롯해 홈페이지·소셜 네트워크(SNS), 대학가 및 예방교육, 대학 자체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 및 예방활동을 펼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술을 되도록 자제하고 ‘군기 잡기’가 아닌 선·후배간의 사이가 돈독해지는 오리엔테이션이 될 수 있도록 대학교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악습을 근절해서 대학교 생활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오리엔테이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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