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트럼프,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美 트럼프,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22 1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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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
"남북대화 과정서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영국 월간 잡지 '모노클'의 한국 특집판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보하고 강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북핵 문제에 관련해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 인생 역정은 그저 한국의 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며 "많은 한국인들이 전쟁과 가난을 겪었으며, 남북 분단과 실향으로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과거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으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위기감을 느꼈고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에 대해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했으며, 그런 시민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대통령.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대통령.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통과돼야만 하는 개혁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야당도 민생을 위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쉬지않고 일하는 게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연차휴가를 써왔고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에게도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모노클은 '그러나 문 대통령은 작년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음을 인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연차 소진을 목표로 세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모노클과 약식 인터뷰를 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치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었다"며 "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듣지 못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여성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