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외이사 물갈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
금융권 사외이사 물갈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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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노조‧우리사주조합 권순원 교수 추천
보험업계 사외이사도 임기만료 앞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이 사외이사 물갈이를 앞두고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4명의 임기가 다음달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마무리된다. 이 중 6명은 이미 사의를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8곳의 사외이사 22명이 다음달 퇴임이냐 연임이냐 기로에 서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앞둔 곳은 KB금융지주다. 기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최영휘 의장과 이병남, 김유니스경희 이사 등 3명이 물러나기로 했다. 다음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뽑을 예정이다.

여기에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KB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이상경, 이정일, 이흔야 이사가 퇴임하며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5명의 임기는 연장된다.

신임 이사로는 박병대, 김화남, 최경록 후보가 추천됐다.

우리은행 노조도 사외이사 추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주조합의 우리은행 지분은 5.37%이며, 최인범 노조 부위원장이 조합장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과점 주주들이 추천한 5명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말까지여서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변경은 없을 전망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민상기, 손상호, 전홍렬, 정병욱 등 사외이사 4명 모두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보험업계 사외이사도 대부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