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현 상황은 위기 아닌 ‘비상사태’”
中企 “현 상황은 위기 아닌 ‘비상사태’”
  • 최경녀 기자
  • 승인 2008.10.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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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 중소기업 공장 방문 간담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9일 “지금 중소기업이 느끼는 위기상황은 위기라기보다는 ‘비상사태’ 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한 중소기업 공장을 방문하고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현장의 목소리 듣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기업 대표들이 가감 없이 얘기하는 것들을 정책에 반영해주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나하는 여망이 많다”며 “우리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굉장히 심각하다.

장관께서 할 수 있는 지원책 최대한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신문에 나온 정책들이 일선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은 나름대로 운영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수출중소기업들이 지금 상태에서 흑자도산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책을 하다보면 평균치로 나가게 돼 사각지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것들은 그때그때 얘기해주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가 동북아에서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R&D, 벤처 외에는 길이 없다”며 “모든 일은 현장에서 느끼는 것 하고 몇 단계 건너서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

금융부분의 문제가 실물 부분에 전이 되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전달됐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벤처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단지 내 입주기업 대표 9명과 강 장관을 포함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 정부 관계자 7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