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3%“글로벌화 수준 초보단계”
기업 53%“글로벌화 수준 초보단계”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0.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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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는 신규시장 개척 위해 글로벌화는 필요”
상의 ‘글로벌화에 대한 국내기업 인식’조사 국내기업들의 87.8%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글로벌화 수준은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국내 제조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화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인 87.8%의 응답기업들이 ‘신규시장 개척’(75.9%), ‘생산비용 절감’(16.0%), ‘해외신기술 습득’(6.0%), ‘통상마찰 방지’(2.1%)등을 이유로 글로벌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반적인 글로벌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3.2%가 초보단계(1단계-해외조달 4.6%, 2단계-수출 48.6%)라고 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해외조달, 수출 등 초보단계라는 응답비율이 대기업은 40.8%인 반면 중소기업은 58.8%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흑자’(44.8%), ‘손익분기점’(30.9%), ‘적자’(17.1%), ‘모름/무응답’(7.2%) 등으로 답해 낮은 글로벌화 수준에도 경영성과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화를 추진한 이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는 평균 3.64년, 흑자에 도달하는 데는 평균 3.80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체 기술력, 현지 마케팅 능력이었고, 글로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정보 부족이 37.1%로 가장 많았다.

전문인력 부족(19.7%), 마케팅 능력 부족(19.1%), 자금조달 능력 부족(7.2%)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화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시급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해외정보제공 강화’(35.1%),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34.9%), ‘금융지원 확대’(22.9%), ‘대외개방 가속화’(6.6%) 등으로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선진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 기업들도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M&A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외 정보제공 및 해외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