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80% '동남아 여행자'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80% '동남아 여행자'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2.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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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 들어온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0명 중 8명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발생한 국내 유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8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79%에 해당하는 22명이 동남아 국가를 다녀왔다.

국가별로 보면 필리핀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6명, 태국 5명, 몰디브 2명이었다. 나머지 6명(21%)은 브라질,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 쿠바 등 중남미 여행자였다.

성별로는 남자 19명(68%), 여자 9명(32%)이었고, 임신부는 없었다. 연령대는 20대 8명, 30대 11명, 40대 4명, 50대 4명, 60대 1명으로 30대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에게 나타난 주요 증상은 발진 27명(100%), 근육통 19명(70%), 발열 15명(56%), 관절통 10명(37%), 결막충혈 8명(30%) 등이었다. 확진자 28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기(1~6월)에 접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감염자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다며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 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cdc.go.kr) 및 모바일 홈페이지(http://m.cdc.go.kr)를 통해 지카 감염증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카 발생국을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는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등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