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비용' 한해 9조원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비용' 한해 9조원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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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교육·상담 매뉴얼 개발 등 비만관리체계 구축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 사회가 비만으로 부담하는 사회경제적비용(질병비용)이 한해 9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난 2006년 4조7654억원에서 2015년 9조1506억원으로 10년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에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쓰인다.

비만 질병비용을 손실을 항목별로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의료비 58.8%(5조3812억원) △조기사망액 17.9%(1조6371억원) △생산성손실액 14.9%(1조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등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이 24.1%(2조2010억 원)로 가장 컸다. 이어 △고혈압 20.8% △허혈성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정상체중인보다 몇 배나 더 높지만,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한 남자가 질병에 걸릴 위험은 정상체중 남자와 비교했을 때 당뇨병 2.52배, 고혈압 1.99배, 대사장애 1.73배, 울혈성심부전 1.70배였다. 고도비만인 남자의 경우 당뇨병 4.83배, 울혈성심부전 3.07배, 고혈압 2.95배, 대사장애 2.03배로 더 높았다.

또 비만한 여자의 질병발생위험은 당뇨병 2.64배, 임신중독증 2.33배, 고혈압 1.96배, 울혈성심부전 1.79배였다. 고도비만의 경우는 당뇨병 4.01배, 임신중독증 3.43배, 울혈성심부전 2.76배, 고혈압 2.69배로 나타났다.

사망할 위험성으로는 남자의 경우 비만인 경우 대사장애로 인한 사망위험이 5.41배 높았고, 고혈압은 1.52배, 신장암은 1.5배, 기타 뇌혈관질환은 1.39배 높았다.

여자는 관절증에 의한 사망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피부암은 1.96배, 요관암은 1.84배 높았다.

건보공단은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필요한 시 상담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1차 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