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큰손' 웨딩족 잡아라
백화점 업계, '큰손' 웨딩족 잡아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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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건수 줄었지만 평균비용은 꾸준히 상승
재구매율 높은 충성 고객으로 전환율도 높아
(사진=롯데쇼핑 제공)
(사진=롯데쇼핑 제공)

백화점 업계에서 웨딩족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비혼(非婚) 문화로 결혼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평균 결혼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웨딩멤버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에 2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이 지난 2016년에 비해 약 22%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5% 신장한데 이어 2016년은 17%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웨딩멤버스 고객의 평균 구매금액은 560만원대로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중 상위 10%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일반 고객의 평균 구매 금액보다 4배 이상 높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7년에 웨딩 멤버스에 가입한 고객 중 상위 매출 10% 정도가 롯데백화점 VIP 등급에 포함 될 정도로 높은 구매력을 가졌으며 다양한 VIP 혜택도 받고 있다.

웨딩 고객은 다른 고객들에 비해 재구매율도 높다. 2016에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2017년 백화점 상품 재구매율은 약 80% 대로, 이는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0% 대보다 약 20%P 가량 높아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웨딩 고객들은 구매력이 크고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 

'큰손'으로 떠오른 웨딩족을 잡기 위한 혼수상품 기획뿐만 아니라 웨딩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도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1회 롯데웨딩 박람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신혼여행 등 각 부분에 특화된 파트너사 35개가 참여해 약 830㎡ 규모의 장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예비부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가 늘면서 결혼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도 고액의 혼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서비스로 장기적 충성 고객인 웨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