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유 오르고, 브렌트유 내리고…국제유가 불안
텍사스유 오르고, 브렌트유 내리고…국제유가 불안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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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가장 큰 폭 하락…달러 강세·산유국 공조에 하락폭은 제한적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국제유가가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선물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2달러 오른 6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5.25달러로 전일 대비 0.42달러가 하락했다.

여기에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0.28달러 상승한 62.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대비 가격을 보면 텍사스유와 브렌트유 모두 가격이 낮아졌지만 브렌트유의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 텍사스유의 2월 평균 가격은 61.92달러로 1월 가격 63.66달러보다 1.74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2월 65.40달러로 1월 69.08달러보다 3.68달러가 낮아져 텍사스유보다 두 배 이상 하락폭이 크다. 두바이유는 이달 평균 가격이 62.69달러로 전달 대비 3.51달러 하락해 브렌트유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는 브렌트유 기준 미 달러화 강세와 산유국의 공조 기대, 쿠싱 지역 원유재고 감소가 추정됨에 따라 원유 하락 폭을 그나마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89.73을 보였다. 3일 연속 상승중이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이날 UAE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장관은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이 오는 6월 정기 총회에서 향후 몇 년간 공조를 더 이어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송유관 신규 건설에도 불구하고 전체 재고량은 감소했다. 에너지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2월 2째주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10만배럴 감소하며 지난 3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월 1째주 쿠싱지역 원유재고량은 3267만배럴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쿠싱 지역과 멤피스 지역을 잇는 송유관이 신규 건설돼 쿠싱 지역을 빠져나가는 물량은 증가했지만 키스톤 송유관 파손 사고로 인해 캐나다로부터 유입되는 물량이 감소한 것이 재고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