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조민기 억울? 상습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 폭로
송하늘 "조민기 억울? 상습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 폭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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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윌 엔터테인먼트)
(사진=윌 엔터테인먼트)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의 제자였던 배우 송하늘이 구체적으로 조민기의 상습 성추행을 폭로했다.

송하늘은 지난 20일 개인 SNS에 성추행 파문이 일자 이를 전면 반박한 조민기를 겨냥한 글을 게재했다.

앞서 청주대는 지난해 1월 여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고 밝으나 조민기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하늘은 "저는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라면서 "학교 선후배들이 수년간 겪어온 일들은 '음모'도 '루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려와 추행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는 없다. 조민기가 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며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이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민기 교수는 수업을 하러 청주에 올 때마다 자신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불렀다"면서 "친구와 나를 오피스텔로 부른 조민기가 자고가라고 하며 침대에 나를 억지로 눕게 하더니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고 말했다.

또 송하늘은 "남자친구와 나를 오피스텔로 불러낸 날에는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 물었다"며 "'00이랑은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냐'는 등의 성적인 질문들을 농담이라는 식으로 쏟아냈다"고 전했다.

송하늘은 "침대 곁으로 나를 부르더니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며 "내가 당황하니 '생각보다 작다'고 웃어넘기려 했다"고 토로했다.

송하늘은 조민기가 노래방에서도 학생들을 격려한 것이 아니고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하늘은 "조민기 교수는 억지로 여학생에게 춤을 추게 했고 그 과정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했다"며 "가만히 앉아있던 여학생의 다리를 갑자기 들어 올려 상의가 뒤집어져 속옷이 다 보이기도 했고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겨우 노래방을 빠져나와서 다 같이 취한 조민기 교수를 배웅하려 죽 서있는데 인사를 하던 중 저에게 다가와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면서 "모두가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송하늘은 공연 연습을 지도할 때에도 무차별적인 언어성폭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송하늘은 "조민기는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아 이 배역을 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 어제 oo랑 한판 했냐’ 등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괴물이 발도 붙일 수 없는 곳이어야 한다"며 "부디 다시는 어디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조민기의 상습 성추행을 폭로한 송하늘. (사진=송하늘 페이스북 캡처)
배우 조민기의 상습 성추행을 폭로한 송하늘. (사진=송하늘 페이스북 캡처)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