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문재인-민주당 주적 발언' 놓고 안철수 vs 박지원 설전
'安, 문재인-민주당 주적 발언' 놓고 안철수 vs 박지원 설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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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주장에 안철수 적극 반박 "사과하라"
지난 1월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재인-민주당 주적' 발언을 놓고 21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주장하는 박 의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박 의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거짓말만 하는 정치인'이라며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20일 밤 페이스북에 "박 의원께서 난데없이 오늘 오전 저를 향해 '주적' 발언을 해 무척 황당했다"며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는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음해 공작에 강한 유감을 표했지만 박 의원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확산되면 법적조치를 비롯해 불필요한 소모적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남경필 지사도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혀 당사자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 논란을 일으킨 제3자는 사실관계도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가짜뉴스냐"고 비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이런 구태공작정치를 떠나보내고 (바른미래당을)창당 했는데 아직도 남은 흑색정치가 횡행하니 안타까운 따름"이라며 "이쯤에서 박 의원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도 21일 페이스북에 "정치공작도 안했고 소설가도 아니다"고 반격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인이 주적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거짓말"이람 "최소한 두 분(안철수·남경필)이 만난 사실은 부인하지 않고 '주적'이라는 말로 시비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두분 중 한분으로부터 들었다는 분이 전언했고 그 분이 '주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자기가 한 말을 부인하는 분이 소설가도 아니신데 소설을 쓴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청산·극복의 대상이라던 한국당과의 관계기사를 보고 속은 저희가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겠느냐"며 "그 정도로 법적검토를 운운한다면 서울시장 단선도 어렵지만 당선된다고 해도 법적검토 하다가 끝난다"고 일갈했다.

또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구 정치 운운하며 당원 지지자들에게 보낸 글을 보고 진짜 거짓말만 하는 안철수 구정치인이라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오전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안 전 대표가 남 지사를 만나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