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은 이 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예선전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김보름은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했고 그러려면 1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면서 "6바퀴 중에 3바퀴를 앞에서 돌아야 했던 제 욕심에 마지막 바퀴에서 29초를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뒤처진 (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보름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백철기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표팀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코치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사실을 링크 안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어색해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지도자들이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 감독은 "아직 우리에겐 매스스타트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 드린다"며 "가장 어린 박지우 선수는 지금 몸을 떨기까지 할 정도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선영은 감기몸살로 기자회견 자리에 불참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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