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 인적교류·경제협력 논의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 인적교류·경제협력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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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 중인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민주화 개혁과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파호르 대통령이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해준 것을 환영했다.

또 이번 방한이 1992년 수교 이래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년간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제조업·의약품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투자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자동차 및 철강 기업들의 중·동 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슬로베니아 정부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해준 점을 평가하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슬로베니아가 한국 TV 드라마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국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계기로 슬로베니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져 양국 간 인적교류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