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게놈·빅데이트 기반 산업도시로 성장 기반 마련
울산시, 게놈·빅데이트 기반 산업도시로 성장 기반 마련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8.02.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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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기술과 빅데이터를 산업화하려는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속속 울산으로 모여들고 있다.

울산시는 유니스트의 게놈산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 국책연구기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협력 MOU를 추가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 주관인 게놈산업기술센터와 협약한 기관은 울산시, 밀양시,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테라젠이텍스, 제로믹스, 클리노믹스, 제로텍, 안전성평가연구소, 데이터커맨드, 연세대, 부산대, 제주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15개 기관으로 늘었다.

협약 기관들은 게놈산업기술센터와 인적·물적 인프라 사용, 기관별 공동 게놈 과제 추진, 게놈 해독과 분석 공유, 게놈 산업의 상용화 및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협약은 주민 ‘게놈건강리포트 제공사업’과 ‘울산 만 명 게놈프로젝트’ 등 울산의 게놈 사업 데이터와 노하우를 이용한 협력의 성과이다.

울산의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울산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게놈기술 상용화를 향한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온 국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 실현을 위해 지난 2015년 11월 25일 ‘게놈 코리아 울산’ 사업을 공식 선언하고, 협약을 통해 관련한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게놈 기반 원천기술의 상용화․산업화에 집중하고, 기업·센터·지역이 연합하여 수익성 창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춘 코어 인프라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게놈 산업의 인프라를 한 차원 높이고자 UNIST와 함께 게놈산업기술센터를 확장 개소했다.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핵심 분야는 유전체(게놈) 기반 기술이며, 각종 바이오 신약의 임상 실험과 맞춤형 의료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게놈산업기술센터가 유전체 분석·해독기술을 산업화(국산화)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는 일종의 ‘국민게놈’ 사업으로, 초대형 한국인 게놈 표준정보를 생산, 가공하여 맞춤의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게놈빅데이터를 도출하고, 2차, 3차의 고부가 가치 데이터(오믹스 정보)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게놈산업기술센터는 총 1만 명의 인간 게놈을 2017년 1000명에 이어 2018년 1000명, 2019년 8000명 분석할 예정이다.

2018년 하반기에는 학술 위주가 아닌 기업체와 게놈산업 기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Genome EXPO 2018’(가칭)을 개최해 ‘게놈 코리아 울산사업’의 추진상황과 기대성과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의 부작용인 원하지 않는 자리에 편집이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외대학 등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의 15개 기관이 게놈산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는 것은 대량의 의미있는 한국인 게놈빅데이터가 울산에 쌓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1만 명 게놈프로젝트 성과는 앞으로 전국민의 건강증진과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유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울산/김민철 기자 m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