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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은 기자 별세
6·25때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은 기자 별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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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을 종군 취재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의 생전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한국전을 종군 취재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의 생전 모습. (사진=AP/연합뉴스)

1950년 12월 4일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을 찍어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4세.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의 아들 배리는 데스포가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맥스 데스포는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AP통신에 입사해 5년 만에 정식 사진기자로 승격됐다. 2차 세계대전 동안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활동 당시 1945년 9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을 취재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전이 발발하자 취재를 자원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미군과 함께 철수했다.

그는 평양 부근을 지나던 1950년 12월 4일에 끊어진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피란민의 행렬을 발견하고 약 15m 높이의 다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맥스 데스포는 전쟁의 참혹함과 자유와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이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2000년 한국전 50주년 기념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당시 대동강 철교를 통해 탈출했던 피란민 생존자를 직접 만나 "살아남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맥스 데스포는 1978년 45년간 몸담았던 AP를 퇴사한 후에도 워싱턴의 'U.S. 뉴스&월드 리포트'에서 일하는 등 모두 6번의 전쟁을 취재해 주목을 받았다.

1950년 12월 4일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 모습. (사진=AP/연합뉴스)
1950년 12월 4일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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