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 후 제값 받고 팔겠다"
산업은행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 후 제값 받고 팔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2.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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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경기 사이클 살핀 후 재매각 시점 고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 대금을 낮추고도 매각에 실패하자, 제 값을 받고 팔겠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당분간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이)다른 기업들로 부터 매물로서 매력을 갖추는게 최우선 아니겠냐"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매각에 실패한 것을 교훈 삼아 해외부문도 다시 한번 확인 하고, 추후에는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해외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재매각 시점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대우건설 인수 후 실적면에서 차츰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대우건설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회사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사이클도 배제할 수 없다"며 "건설업황을 고려해 어느 시점에 매각하는 것이 유리한지 살피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로 작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번 호반건설로의 매각은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장 부실이 돌발 변수로 작용하며 매각에 실패했다.

대우건설은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인 이달 7일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해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