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올 들어 시총 20조원 줄어
10대그룹 상장사, 올 들어 시총 20조원 줄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2.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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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비중, 50.3%→49.5%로 감소…삼성전자 14조원↓

국내 주식시장에서 10대 재벌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총수가 이끄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929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949조1000억원) 대비 19조8000억원(2.1%)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888조6000억원에서 1878조9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0.5%) 줄었다.

이에 따라 10대 재벌사의 시총 비중은 이 기간 50.3%에서 49.5%로 낮아졌다.

앞서 10대 그룹의 시총은 지난해에는 확장세를 보여 작년 11월 1일 1020조3000억원까지 늘어났고, 당시 비중도 53.5%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10대 재벌 시총 증가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후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보통주 기준)는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작년 11월 2일 287만60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 주가(245만원)는 당시 고점 대비 14.8%나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14조4000억원이나 감소했고 연관 사업으로 묶인 삼성SDI나 삼성전기 등도 줄었다.

결국, 삼성그룹의 시총은 작년 말 514조3000억원에서 이달 14일 505조6000억원으로 무려 8조7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102조2000억원에서 96조1000억원으로,  △LG그룹 107조8000억원→99조9000억원 △SK그룹 127조2000억원→124조5000억원) 등도 모두 줄었다.

이밖에 한화그룹(18조3000억원→17조8000억원)과 GS그룹(12조8000억원→12조7000억원)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시총이 늘어난 그룹은 롯데, 현대중공업, 두산, 신세계 등 4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