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한국신기록+대회 5관왕’ 꿈 이룰까?
박태환, ‘한국신기록+대회 5관왕’ 꿈 이룰까?
  • 신아일보
  • 승인 2008.1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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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박태환(19, 단국대)이 전남 목포에서 한국최고기록 사냥에 나선다.

제 89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일 개막돼 16일까지 전남 여수 순천 목포 등 17개 시군 6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올림픽 영웅들이 각 시도를 대표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수영스타로 발돋움한 박태환의 기록 사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박태환은 12일부터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지는 남자 수영 경영에서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태환은 자유형 50m와 100m, 단체전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해 다시 한 번 5관왕에 도전한다.

체력안배 때문에 주종목인 400m와 200m, 1500m은 출전하지 않지만 자타공인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할 것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박태환이 성인이 된 이후 처음 출전하는 자유형 50m에 특히 관심이 간다.

현재 지유형 50m 한국기록은 22초55. 이 기록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석(29, 동아대)이 수립했다.

박태환과 이 종목 금메달을 놓고 겨룰 김민석이 ‘지는 해’라면 박태환은 ‘뜨는 해’다.

비록 주 종목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태환의 우세가 예상된다.

또, 박태환은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100m에 나와 49초32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어 이 종목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전망이다.

노민상 감독(52)이 이번 체전을 내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한 출발점으로 잡은 만큼 박태환이 첫 단추를 잘 끼울지 지켜 볼 일이다.

한편, 한국 여자수영의 기대주 정슬기(20, 연세대)는 이번 대회 자유형에서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슬기는 지난해 열린 이 대회 여자 평형 1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청운의 꿈을 풀고 출전한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실패를 경험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베이징에서 못 이룬 한을 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