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일본)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자 어김없이 곰돌이 푸 세례가 쏟아졌다.
그의 열성 팬들은 목소리를 높여 하뉴를 외치며 그의 마스코트인 곰돌이 푸 인형을 잇달아 내던지며 환호했다.
'피겨킹'으로 알려진 하뉴는 어릴 적부터 푸의 '덕후'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뉴는 16살이던 2010년부터 푸 캐릭터로 제작된 티슈케이스를 늘 지니고 다녔다.
이 티슈 상자는 연습장과 경기장은 물론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했다. 이에 일본 열도에는 하뉴팬들을 중심으로 푸 팬덤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미국 타임스지는 "하뉴는 푸에게 인사하거나 손으로 만진 다음 경기에 임한다"며 "이 티슈 박스는 하뉴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하뉴의 애장품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다.
올림픽 규정상 스폰서십 계약을 맺지 않은 특정 캐릭터 상품을 경기장 내 반입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하뉴는 푸 티슈케이스를 자신의 드레싱룸에 놔둔 채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뉴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받은 수백 개의 푸 인형을 이 지역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