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대부' 이윤택,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 파문 확산
'연극계 대부' 이윤택,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 파문 확산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2.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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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의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사진=연합뉴스)
연극계의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사진=연합뉴스)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지난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2001~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A씨는 “저라는 피해자 이후에도 전혀 반성이 없이 십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이윤택 감독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연희단거리패 옛 단원들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도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폭로에 이윤택 감독은 오는 19일 직접 공개석상에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분간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윤택 감독과 관련된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2시 기준 1만1000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이 오는 3월 19일까지 청원인 20만명을 돌파할 경우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도화선이 됐다.

김 대표는 10여년 전 이 감독이 자신의 여관방으로 불러 성기 주변 안마를 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