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4명 중 1명은 ‘낙하산’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은 ‘낙하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2.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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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명 중 77명 상급 주무부처 출신…관료 출신 전체 37.1%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현직 공공기관 기관장 4명 중 1명은 상급 주무부처 출신의 낙하산 인사로 밝혀졌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및 준 정부기관 등 353곳에서 공석을 제외한 286명의 기관장 중 77명, 26.9%가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다.

주무기관별로 보면 기획재정부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원식 한국재정정보원장,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기영 국제원산지정보원장 등 기관장 4명이 상급 주무부처에서 내려왔다. 이들 4개 기관은 전직 기관장도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을 제외한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등 11곳 중 10곳이 낙하산 인사다.

새 정부 들어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전체 8명의 기관장 가운데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강시우 창업진흥원장 등 절반이 중기부 전신 중소기업청에서 재직했었다.

또 행정안전부와 통일부도 각각 2명과 1명으로 산하 기관장 절반이 주무부처 출신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명, 해양수산부 6명, 환경부 4명 등도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상급 기관에서 재직했었다.

주무부처 출신 인사가 기관장으로 있지 않는 곳은 방송통신위원회 뿐이다. 방통위 산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기관장이 공석이며 시청자미디어재단 신태섭 이사장은 동의대 교수 출신이다.

기관장들의 출신 업권별로 보면 286명 중 106명, 37.1%가 관료 출신이다. 이어 공공기관 출신의 기관장은 73명이며, 학계 52명, 재계 20명, 정계와 언론 각각 8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