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도전하는 靑 사람들… 득일까 실일까
지방선거 도전하는 靑 사람들… 득일까 실일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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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문대림·오중기 등 줄사표
민주당 내 경선 통과는 별개 문제
靑, 지선 맞춰 내부 조직개편 추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들이 어떤 성적을 얻을 지 관심이 쏠린다.

유행열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18일 "청주시 발전을 위해 인맥을 비롯해 제가 가진 모든 정치적 자산을 쏟아 붓겠다"며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유 선임행정관은 이날 "명절 연휴에 제가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했다"며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이 저와 가족 그리고 청주시,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옳은 일인지 고민하다 보니 결심이 늦어졌다"며 "청주시를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수현 전 대변인과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2일자로 동반퇴직하고 지난 13일 나란히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박 전 대변인의 경우 충남도지사에 도전한다. 또 문 전 비서관은 제주지사, 오 전 행정관은 경북지사에 도전한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출마회견에서 "안희정 충남도정을 계승하고 혁신하겠다"며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권역별 발전 전략을 수립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온전히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행정관도 같은날 출마 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신을 계승해 경북에 뿌리내리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려는 청와대 행정관들은 이달 말경 추가로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출마자는 내달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비서관급에서 지난해 말 사표를 낸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의 경우 전북지역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현일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남동구청장 재도전 의사를 굳혔으며 자치분권비서관실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유행렬 선임행정관은 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 출마 가능성이 있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들 청와대 참모들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이 금의환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모두 '문재인정부 1기 멤버'라는 타이틀로 대중적 인지도는 충분히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통과는 별개 문제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방선거에 맞춰 내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서실 일부 통폐합 및 업무 조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