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남자컬링 영국에 11대 5 완승… 4강 PO 진출 '청신호'
[2018평창] 남자컬링 영국에 11대 5 완승… 4강 PO 진출 '청신호'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2.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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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영국을 11-5로 꺾은 뒤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영국을 11-5로 꺾은 뒤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이 영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무대 첫 승리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날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컬링 종주국인 영국(세계랭킹 6위)을 11대 5로 완파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0개 팀 중 상위 4개 팀만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PO)에 대표팀은 이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앞서 대표팀은 4번의 예선전 모두 패배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한국 남자컬링 사상 첫 올림픽 승리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1엔드에서 한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마지막 스톤으로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영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에 실패해 영국에게 2점의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진행된 2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의 영국 스톤 2개를 모두 쳐내고 멈추는 데 성공해 2점을 다시 만회했다.

선공인 3엔드에서는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이 영국 스톤 2개를 쳐낸 후 멈췄고, 버튼 안에 한국 스톤 2개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영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 1개를 쳐내 한국이 1점 스틸하며 3대 2로 역전했다.

이어진 4엔드에는 영국에게 1점 내줬고 5엔드에서 한국은 버튼에 가장 가까운 영국 스톤 1개를 밀어내며 2점 획득했다.

6엔드에서도 영국을 궁지로 몰아 2점을 획득했으나, 한국은 7엔드에서 2점을 추격당했다.

이후 8엔드에서 한국이 3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다시 벌였으며, 9엔드에서는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한국은 1점을 또 스틸했고 이에 영국은 한국에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성세현(왼쪽부터), 오은수, 이기복이 8엔드 마지막 투구한 스톤으로 티라인에 있던 영국 스톤을 쳐내며 3점을 획득하고 있다.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성세현(왼쪽부터), 오은수, 이기복이 8엔드 마지막 투구한 스톤으로 티라인에 있던 영국 스톤을 쳐내며 3점을 획득하고 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