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으로 금의환향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으로 금의환향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2.1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향에 계신 베트남분들께 받은 사랑 돌려드릴 것"
베트남 축구영웅 박향서 감독이 군청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베트남 축구영웅 박향서 감독이 산청군청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산청군)

경남 산청군 출신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이 고향 산청으로 금의환향 했다.

군은 지난 14일 박항서(59) 베트남 U-23대표팀 감독이 산청군청을 찾아 허기도 군수를 비롯해 군청 직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허 군수 등을 만난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의 생활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박 감독을 환영 나온 베트남 출신 직원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생활이 어떤지 묻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며 "고향 산청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베트남 선수들과 온 마음으로 응원해 준 베트남 국민 여러분 때문”이라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에 계신 베트남분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뜻을 전해들은 허 군수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우리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며 “산청군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길이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 등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14일 고향 산청을 찾았다. 박 감독은 명절 기간 동안 어머니를 뵙고 친지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아일보] 산청/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