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대북정책 지지에 사의"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대북정책 지지에 사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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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 상호협력 통합 동반성장 높이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노르웨이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한다"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한국과 노르웨이가 해온 조선해양 산업의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ICT(정보통신기술), 녹색성장 산업 분야 등의 협력도 기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언급하며 녹색성장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의 활동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개발 목표의 국내 이행 시스템 구축에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지난 1959년 수교 후 59년간 상호호혜적이고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번 회담이 양국 간 향후 발전방향을 폭넓게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솔베르그 총리 외에 호콘 왕세자 등 노르웨이 왕실 인사들이 다수 방한해 올림픽을 성원한 데 사의를 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노르웨이에 축하 인사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는 동계스포츠 최강국으로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종합 1위를 가장 많이 하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라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도 노르웨이가 종합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가 (회담에) 들어오기 전에 노르웨이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를 얻어 종합 3위인 것을 봤는데 오늘 스키 종목 경기가 있어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르웨이 성적을 보면 종합 1위를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의 선전을 축하하고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국민은 태어날 때부터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인 어머니와 노르웨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 대표 김 마그너스를 언급, 한국과 노르웨이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총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담은 축구공을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강원도의 겨울을 백자에 담은 백토 투광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