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고교서 '총기 난사'… 17명 숨져
美 플로리다 고교서 '총기 난사'… 17명 숨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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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학교 출신 퇴학생… 복도 오가며 무차별 난사
올해들어 최악의 총기사고 기록… 백악관 "모니터링 중"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사진=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CNN 등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이 학교 출신의 니콜라스 크루스(19)로, 교칙위반으로 예전에 학교로부터 퇴학당한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쪽 72㎞ 지점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단독으로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마구 쏘았다.

이로 인해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당한 16명은 일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콜 이스라엘 국장은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 안, 2명은 학교 밖에서 또 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총격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1층 교실 근처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인 오후 2시30분께 시작됐다.

총성을 들은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교실 문을 잠근 뒤 바리케이드를 치고 옷장 등에 숨어 버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복도를 오가며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총기 사고로 기록됐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다수 숨져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 당국은 “많은 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매우 끔찍한 상황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