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남자컬링, 첫 예선전서 미국에 패배… "올림픽 실감난다"
[2018평창] 남자컬링, 첫 예선전서 미국에 패배… "올림픽 실감난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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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한국-미국 예선. 한국팀이 미국팀에게 7-11로 패배하자 미국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한국-미국 예선. 한국팀이 미국팀에게 7-11로 패배하자 미국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인조 컬링 첫 경기에서 미국에 패했다.

남자컬링 대표팀은 1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미국(스킵 존 슈스터)에 7-11로 패했다.

한국은 이기복(리드), 김민찬(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스톤을 던졌다. 선수들은 2개씩 총 8개를 던지는데 한 명이 스톤을 던지면 다른 두 선수가 필사적으로 얼음을 닦는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랭킹 4위 미국을 상대로 나름 대등하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허용한 두 번의 대량 실점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2엔드까지 2점씩 주고받으며 대등하게 맞섰지만 3엔드 3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4엔드에서 한국이 1점으로 그쳤고, 5엔드에서 추가 3실점을 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6엔드에서 한국이 침착한 드로우로 3점을 따라갔으나 7엔드에서 미국이 노련한 쳐내기로 2점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8엔드에서 한국이 1점을 만회해 7-10이 된 후, 9엔드에서 미국이 다시금 1점을 따며 달아났다. 마지막 10엔드에서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한국은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경기 후 대표팀의 김창민 스킵(주장)은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올림픽에 왔다는 실감이 안 났는데 지니까 실감이 난다"면서 "좀 더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은 다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