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윌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직장인 970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원인으로는 '이리저리 나가는 돈으로 인한 부담감'(43.1%)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친척들의 잔소리(26%), 명절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19%). 장거리 운전과 교통 체증(7.8%). 명절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4.1%) 등 이었다.
성별로 볼 때 남성과 여성 모두 이리저리 나가는 돈으로 인한 부담감을 1순위로 꼽았으나 이외에 남성은 가족, 친척들의 잔소리, 여성은 ‘명절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을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에서 명절 상여금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9.4%가 원래 명절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받았다는 응답은 36.3%, 이번에만 못받았다는 14.4%를 차지했다.
‘명절 상여금의 용도’로는 응답자의 31.5%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고 답했다. 또 비상금으로 저금해둔다는 응답도 25%로 높게 나타났고,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한다(15.2%), 밀린 카드값, 대출 상환에 사용한다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 연휴기간 동안 할 수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9.5%가 시급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으며, 30.6%는 무조건 하겠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명절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원하는 시급은 최저시급(7,530원)의 2배(37%)였다. 최저시급(7530원)만 줘도 일하겠다는 답변은 4.8%에 그쳤다.
이들이 명절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응답자의 64.3%는 △티끌 모아 태산, 자투리 돈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고 △명절에 딱히 할 일이 없어서(18.2%)라는 응답도 있었다. △고향에 가지 않을 핑계가 필요해서(9.2%),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8.3%)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