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실격 처리' 최민정, 500m 메달 무산… "결과 후회 안해"
[2018평창] '실격 처리' 최민정, 500m 메달 무산… "결과 후회 안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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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결승선 통과했으나 임페딩(밀기반칙) 판정 내려져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을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최민정은 실격 처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을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최민정은 실격 처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실격판정을 받으면서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그러나 곧바로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이날 준준결승에서도 42초996초로 가뿐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결승무대에 오른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비롯해 캐나다의 강호 킴 부탱, 세계기록 보유자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 등 5명과 함께 메달 경쟁을 벌였다.

결승전에서 레이스에 유리한 1번 포지션에 위치한 최민정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재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바퀴를 앞둔 상황에서 최민정은 킴 부탱을 제치며 2위로 올라섰고 폰타나와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민정의 스케이트 날끝이 폰타나의 날 끝보다 22cm 늦은 것으로 확인돼 최민정의 은메달이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심판들은 최민정의 인페딩(밀기반칙)을 선언했다.

최민정이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폰타나를 오른손으로 미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기 직후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민정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여자 1500m 종목에 출전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