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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설득' 카드는
文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설득' 카드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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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핵' 의제 북미대화 실현되게 중재전략 마련에 주력
美, 대화가능성 시사 주목… 대북 특사 파견 카드 '만지작'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손잡고 있다. 왼쪽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손잡고 있다. 왼쪽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실상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한 가운데, 북미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핵을 의제로 북미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정상회담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내내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며 북한 인사들과 접촉을 노골적으로 피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행 전용기 안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며 "최대의 압박 전략과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처럼 압박 속에서 대화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는다는 점을 근거로 "펜스 부통령이 북미 대화 전망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12일 귀국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이 바뀐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나는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했지만 대화를 위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인 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또 (북한과) 미국, 혹은 (북한과) 한국의 대화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새로운 강력한 제제가 곧 나올 것"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바뀐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미국 측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미국이 북미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조율 이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만큼 정부도 이에 맞춰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사는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김정은과 북한 핵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 또는 서훈 국정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남북대화 경험이 많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시기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은 4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미국이 먼저 훈련 축소나 연기를 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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