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여성이 가고 싶은 회사로…”
한샘 “여성이 가고 싶은 회사로…”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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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사 정직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육아 지원
‘워라벨’ 트렌드 따라 ‘근무시간 8-5제’ 도입도
한샘 사내 어린이집. (사진=한샘 제공)
한샘 사내 어린이집. (사진=한샘 제공)

일과 가정의 양립,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이 올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직접적인 제도 개편과 더불어 회사를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회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여성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은 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한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부엌, 인테리어가구 등을 판매하는 한샘은 업의 특성상 여직원들의 비율이 높다. 회사 안에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은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을 통해 여직원들이 육아부담을 덜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본사 이전과 함께 상암사옥 2층에 기존 어린이집보다 1.5배 커진 677㎡(200평) 규모에, 만 1세에서 4세까지 최대 70명의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한샘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영체제’라는 것. 타사 어린이집이 대부분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반면 한샘 어린이집은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진행했다. 근무중인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정직원으로 한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가족인 셈이다. 

또 아동교육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한샘이 추구하는 철학을 보육 프로그램에 반영되도록 했다. ‘한샘 보육 프로그램’은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모-아동 성장 프로그램’, ‘아동 성장 관찰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다양한 학부모 특강을 통해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사옥. (사진=한샘 제공)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사옥. (사진=한샘 제공)

이 밖에도 한샘은 모든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지난 12월 사옥을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인사, 복리후생제도를 개편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 전 직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우선적으로 시행된 ‘근무시간 8-5제’로 정시퇴근율이 60%를 육박하고 있다. 업무 종료 10분 전 사내방송, 출퇴근 통근 버스 운영 등으로 직원들의 정시퇴근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 만들어진 변화이다.

이와 더불어 상호 존중의 문화, 여성의 강점이 존중되는 문화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성보호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법정 의무 육아휴직 1년 외에 추가로 1년 더 육아휴직을 사용하여 최대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출산 당사자와 배우자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해 가정과 회사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임신기간 내내 6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 임산부 PC-OFF제 등 임산부들의 충분한 휴식시간도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