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사흘째 이어져… 진화율 노곡 95%·도계 70%
'삼척 산불' 사흘째 이어져… 진화율 노곡 95%·도계 70%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8.02.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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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타고 계속 번져… 삼척 산림 35ha '잿더미'
진화인력 1600여명 투입…"오늘 중 완전히 진화할 것"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인근에서 헬기가 13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인근에서 헬기가 13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의 산불 진화율은 70%이며, 노곡면 하마읍리 야산의 산불 진화율은 95%다.

이날 도계 산불에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0대가 끊임없이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진화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은 10ha의 산림을 집어 삼키며 최대 초속 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에는 공무원과 진화대 720여 명이 투입돼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13일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13일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도계 산불 현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에는 헬기 16대와 인력 972명이 투입돼 막바지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림 25ha를 태운 노곡 산불은 43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산림당국은 지난 12일 야간에도 공무원, 산림청 산불진화대, 국유림영림단 등 총 913명 인력과 소방차 18대를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진화 및 확산방지에 힘썼다.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인해 야간 산불진화과정 중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2명이 낙석 사고 등으로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원도는 산불이 이틀 이상 이어지자 전날 오후 5시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오늘 중 완전 진화토록 작업 중”이라며 “특히 인력과 헬기의 안전사고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삼척/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
[사진=삼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