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설 세뱃돈 고민… 초등생 1만원이 '적절'
직장인 설 세뱃돈 고민… 초등생 1만원이 '적절'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2.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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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직장인 1383명 조사… 중고생은 3만·5만
경기불황 장기화로 세뱃돈용 '신권' 수요 줄어들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직장인들이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나눠 '1-3-5'와 '1-5-10' 원칙을 적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13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게 1만원을 세뱃돈으로 주겠다는 응답이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만원과 3만원을 주겠다는 응답이 각각 11.3%, 11.8%이었다.

중학생은 5만원(37.5%), 3만원(25.9%) 순이었으며, 대학생은 5만원(36.6%)과 10만원(35.9%)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초등학생은 1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다.

한편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지난 12일부터 세뱃돈용 신권교환을 시작했으나 설을 앞두고 세뱃돈으로 쓸 신권(新券)을 구하려는 이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지난 2009년부터 5만원권이 나오면서 세뱃돈으로 필요한 전체 화페 수량이 줄어 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점이 작년에 세뱃돈용으로 2억5000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신권 배정을 2억원만 신청했다"며 "설을 앞둔 신권수요가 예전에 비해 30~4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설을 앞두고 지점마다 신권을 더 배정해 달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심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