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1500m서 메달 무산… "후회는 없다"
[2018평창] 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1500m서 메달 무산… "후회는 없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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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58초75로 경기 마쳐… 日 고다이라는 1분56초60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선영(29)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8초75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노선영은 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1500m 경기에서 5조로 출전해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함께 경기를 치렀다.

그는 긴장한 탓인지 스타트 건이 울리기 전에 움직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스타트 신호에 맞춰 출발한 노선영은 초반 300m를 26초44로 끊었고, 이어 700m는 55초39로 통과했다.

노선영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면서 1100m를 1분26초26을 기록한 뒤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 57초 84에 약간 모자란 1분 58초 75로 경기를 마쳤다.

노선영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빙상연맹이 올림픽 출전 규정을 잘못 이해해 출전 자격을 잃었기 때문.

하지만 출전권을 가졌던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노선영이 극적으로 기회를 얻었고 이번 올림픽에서 팀 추월과 1500m에 출전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노선영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했다"며 "부담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출전이 무산될 뻔 했던 당시 상황에는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던 때"라며 "누구의 도움도 아니고 스스로 얻은 기회였는데, 주위의 시선 때문에 4년간 노력해 온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동생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생각해요"라며 "경기 전까지는 동생 생각이 많이 났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동생 생각보다는 경기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이날 레이스에 만족하는지 묻는 말엔 "(대표팀에서 벗어나 있던) 일주일 동안 쉬어서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생각보다는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7명이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2조에서 1분56초11를 기록,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분56초60을 0.49초 앞당겼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